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집구입, 10년은 살아야 초기비용 건져' 주택 구입과 렌트···어떤게 유리한가

내집 마련 시에는 얼마나 오래 거주할 것인지와 주택 구입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 지출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차압 매물은 넘쳐나고 정상적인 주택 가격도 요즘 하락폭이 만만치 않다. 물론 이자율도 최저 수준이다. 과연 집을 사는게 나을까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려 보는게 좋을까하는 판단에서 고민하는 사람도 그만큼 늘고 있다.

주택 구입은 장기적으로 여러가지 잇점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요즘 시장과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판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소개한 구입과 렌트의 기준으로 볼 수 있는 몇가지 사항을 살펴본다.

◇얼마나 오래 거주할 것인가= 구입과 렌트 차이의 시작은 발생 비용에 있다. 경제정책연구소(CEPR)의 딘 베이커 디렉터는 "10년 정도는 거주해야 초기 비용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집을 파는 경우 브로커 수수료 클로징 비용 등 이런 저런 비용을 합하면 최대 거래 비용의 10%까지 나갈 수 있다. 구입하는 경우는 파는 만큼은 안들더라도 에스크로를 포함해 이런 저런 돈이 나가기 마련이다.

◇월 지출비용= 주택 거주시 모기지 페이먼트 말고도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을 간과하기 쉽다. 재산세 보험료 각종 유지비 등이 대표적이며 단지내 거주시에는 상당한 금액의 관리비(association fee)를 따로 내야한다. 단순히 융자 금액 대비 월 모기지 페이먼트와 렌트비만 비교해서 "추가 지출이 많지 않다"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주택가격 대비 렌트비용= 요즘처럼 주택 가격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울 때 흔히 사용할 수 있는 지수 가운데 하나가 주택가격 대비 렌트비용(price-to-rent ratio)이다.

예를 들어 현재 사고자 하는 주택 가격이 30만달러인데 인근 아파트 렌트비가 월 1500달러라면 비율은 16.67이다. 베이커 디렉터는 "만약 수치가 20이 넘는다면 집값이 더 떨어질 여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통 15 아래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주된다.

◇직업= 20대에서 집을 사기 어려운 이유는 물론 사회 초년병으로 수입이 넉넉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변화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만약 현재 직장 또는 사업체가 구매자의 생활에 비춰볼 때 안정적이라는 판단이 서지 않으면 주택 구입은 보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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